여행지도

오후 반나절 경기도 대형 카페 데이트 – Dirty Trunk

예정에 없던 오후 off 가 회사에서 생겼다.
금요일을 앞둔 목요일의 오후는 약간 마음이 가벼워지는 시간이기도 했고,
아이도 어린이 집에서 한창 낮잠을 즐길 시간이어서 와이프와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얼마 전 대형 카페 이야기를 나누었던게 생각 났던지, 와이프가 반나절동안 다녀올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목적지를 정할 때면 나보다는 와이프가 좀 더 빠르고 실패확율이 적은 것 같다… 귀찮은것은 아니고…;;)

그래서 가기로 정한 곳이 바로 ‘Dirty Trunk’!
그 동안 아이와의 외출도 좋았지만, 맘편히 식사도 하고 커피도 조금 여유롭에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었다.
집이 있는 부천에서 카페까지의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은 데다가 평일 오후라 도로도 한산하고 좋았다.

둘이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한 40분 정도 운전해서 가니, 목적지로 정한 ‘Dirty Trunk’가 나왔다.
건물이 통째로 ‘Dirty Trunk’여서, 그 앞의 주차장에 쉽게 주차를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주말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타임에는 주차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실내는 넓기도 넓었고, 중앙 2개 층은 통으로 뚫려 있어서 답답함이 없는 공간이 너무 좋았다.
중앙에는 각종 베이커리와 디저트류의 케익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들어가자 마자 시각적으로 무척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었다.
내가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여서, 시각적으로 더 자극적이었을 수도 있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었지만, 우리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 자리를 잡았다.
기분전환하면서 아이들 공부 봐주려고 나온 엄마와 아이들도 있었고, 데이트를 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교외에서 모임을 가지려고 나오신듯 연세드신 분들이 몇팀 자리잡고, 조용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신 것도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2층에서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뭔가 쇠로된 앞접시가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한참이 들렸다.
처음에는 모두 무슨 소리인가 두리번 거리다고, 곧 어떤 상황인지를 인지하고 작게 웃고 넘겼다.
소리는 아래 사진의 계산에서 누군가 앞접시를 떨어뜨린 것이었다.
다 먹고 식기 반납은 2층에 있는 장소에 반납하고 내려가도록 하자.
안그럼 모든 사람의 이목을 한몸에 받을 수도 있다…. ㅡ.ㅡ;


식사를 다 하고는, 카페를 둘러보면서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적당한 드라이브, 여유로운 식사, 함께나눈 이야기들…
즐거운 반나절 동안의 데이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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