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감상문] 공정하다는 착각 _ 마이클 샌델

‘배움이 짧고, 가난하다고 해서 형벌같은 인생을 살아 내어야 하는 것일까?’ 마음 한켠에 가끔 떠오르는 질문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처음 그러한 생각들을 접했을 때의 경험은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들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에서 나태하고, 우둔하게 행동 했던걸까? 그 때문에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위치에 자리하게 된 것일까? 사회에서 소위 성공 했다고 하는 사람은 또 어떤가?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의 지원과 자신의 피땀어린 노력만이 작용한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사회를 위해 자신이 이룬 것을 나누거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 하는 것을 강요해선 안되는 것일까?
목의 가시처럼 가끔 내 마음을 건드리는 물음들이었다.

 공감할 수 있는 답을 나에게 주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이러한 당혹스러운 나의 물음에 대해 다는 아니지만, 일부분 공감할 수 있는 답을 나에게 설명해 주는 책이었다. 부와 성공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을 엘리트 주의 또는 능력 주의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잘 설명해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엘리트주의 사회는 겸손과 배려라는 것이 필요가 없어져 버린 사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학습 능력이 좋았던 친구들이 가정의 환경 때문에 배움을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을 경험하거나, 사회적 재화가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 장학제도를 통해 배움을 이어갈 수있었던 세대들은 그래도 운좋게 잡은 배움의 기회에 대해 조금의 부채의식 같은 것을 드물게 가지고 살아가시던 분들도 있었었다. 하지만, 엘리트 주의가 만연하면서, 비슷한 경제적 환경과 부모(배움을 통해 성공을 경험했고, 자식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 속에서 학습을 한 세대들은 더이상의 그런 부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어져 버린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은 출발선 앞에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읽은 후에 밀려오는 다음 질문이다.
출발선이라 함은 경제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배움의 기회일 수 있다. 더 나아가 학습 능력에 대한 평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논의 되어야 할 부분이 한도끝도 없음을 이 책의 읽으면서 느꼈다. 사회관련 서적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생각을 정리하려 하다보면 머리가 복잡해짐을 느꼈다. 개인이 타고나는 능력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개인의 노력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시작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과제를 나에게 던져주는 느낌이었다.

부족하긴 하지만, 이전에 비슷한 주제로 써 보았던 블로그 포스트를 함께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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