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이방인』과 『페스트』의 배경은 어디일까?

『이방인』을 지나 『페스트』를 읽으며 『이방인』을 읽고 난 뒤, 그 잔향이 꽤 오래 남았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알베르 카뮈의 또 다른 소설 『페스트』를 집어 들었다. 아직 이야기는 한창 진행 중이다. 『페스트』는 전염병이 발생한 도시가 봉쇄되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 보인다. 도시 전체가 고립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태도가 조금씩 드러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 더 읽기

구색가

구글아 구글아 색인을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서버를 부셔 버리리리 몇 달째 내 블로그 색인을 생성해주지 않는 구글에빡이쳐서 그냥 적어 보았다. 나름 공들여 쓴 글들인데, 통째로 저품질이 걸린건지…이해할 수가 없다. 내 맘대로 올해만 마구 끄적여보고. 더 이상 구글 유입이 없으면, 글은 일기장에 쓰기로 하고 블로그는 접기로 해야겠다. 구글 나빠요~~!!!

[돈의 속성]-김승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돈에 대한 태도 작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욽어보는 일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대화를 나누는 일과 비슷하다.당시에는 막연히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이,시간이 지나고나서 나열해서 보게되면 책의 구조를 이해하거나 그 때의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돈의 속성] 투자 기법을 나열하지 않는다.대신 돈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시간과 복리의 힘을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트렌드를 쫓기에 바쁜 … 더 읽기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모처럼 외부 교육을 이틀 동안 받게 되었다.
익숙한 회사와 집을 오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지루했다.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 오디오북을 켰다.
오래전 읽었던 까뮈의 『이방인』을 다시 들어(?) 보기로 했다.

오래 전 기억 속의 줄거리는 단순했다.
해변에서 아랍인을 쏘아 죽이는 장면,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이어지는 재판. 그 정도가 전부였다.
그래서 다시 듣는 『이방인』은 일종의 복습 같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천천히 되짚어보는 정도의 시간일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오디오북 속 『이방인』은 내가 기억하던 이야기와는 조금 달랐다.
특히 해변에서 벌어지는 그 장면은, 단순히 “총을 쏘았다”는 사건이 아니라, 숨이 막힐 듯 늘어지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의 흐름으로 채워져 있었다. 태양의 눈부심, 피부를 찌르는 열기, 땀이 눈으로 흘러드는 감각, 총을 쥔 손의 무게, 그리고 그 모든 감각이 한 점으로 수렴되는 찰나. 그 짧은 순간이 마치 길게 늘어진 시간처럼 묘사되며,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어떤 ‘압도적인 순간’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그 장면을 단순한 줄거리의 한 부분으로만 기억했지만,
이번에는 그 순간을 둘러싼 감각과 심리가 훨씬 강하게 남았다.
총성이 울리기 전의 정적과, 총성이 울린 뒤에도 이어지는 공허함이 더 오래 머릿속에 머물렀다.

오디오북이라는 형식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활자를 눈으로 따라갈 때보다,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문장은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조금 더 감정 없이 흘러갔다.
그 담담한 톤이 오히려 뫼르소라는 인물의 무감각함과 잘 어울렸다.
이동 중 창밖을 보며 듣고 있으니, 마치 내가 그 이야기 속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서서 장면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일까. 이번에는 줄거리보다 분위기와 감각이 더 또렷하게 남았다.
이야기를 ‘이해했다’기보다, 그 공기와 온도를 ‘겪었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다시 책으로 『이방인』을 읽어보고 싶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며 떠올랐던 그 장면들을, 활자 속에서 다시 천천히 확인해보고 싶다.
아마도 같은 이야기일 테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이방인』은, 기억 속의 줄거리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건조하며, 이상하게 오래 남는 이야기였다.


카테고리 : 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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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회사의 휴일에, 육아 땡땡이 치고 갔던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 [읽다_김영하].도서관 로비에 꽂혀 있던 책 중에 눈길이 가길래 빼들고 읽기 시작해서, 하루동안 다 읽었던 책이다.한동안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빠져서 읽는 것과 쓰는 것을 잊고 살다시피 했었는데,다시 읽고 쓰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지난 2025년도에 가장 잘 한일 중 하나가 이 책을 읽은게 아닌가 싶다.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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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만 말하면 어디든 데려다 주는 자동차,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주는 대형 컴퓨터, 타임머신… 어릴 적 미래 사회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 들 뜬 목소리로 각자가 상상한 것들을 이야기 하기 바빴던 신나는 소재들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80년대 초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로의 전환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사회가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는 … 더 읽기

라오어의 미국주식 밸류 리밸런싱

라오어의 미국주식 밸류 리밸런싱, 와이프가 미국주식 무한매수법과 함께 주문한 책이다. 내 투자 스타일과 잘 맞을 것 같다고 몇 번을 권한 책이기도 하다. 사실, 투자 스타일이라고 해봐야 괜찮아 보이는 주식을 소량씩 생각 날 때 마다 사 모으는게 다이다. 용돈이 생겼을 때 평단가 보다 주가가 낮아져 있으면 조금씩 사 모으고, 회사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때 이득이다 싶으면 … 더 읽기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드디어 답을 찾았다.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일먼저 든 생각이다. 용돈을 조금씩 아껴가며 마련한 작디작은 내 시드머니를 어떻게든 불려 보려고 노력 중인 요즘이다. 하지만, 예금을 넣어도 매력적인 금리를 주는 은행이 없다. 어떻게 미국 기준금리보다 한국 예금 금리가 이렇게까지 낮을 수 있단 말인가!! ㅡㅡ+ 그렇다고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해보지만, 배당을 양심적으로 주는 기업이 … 더 읽기

두 살 아기와 가볼만한 곳 고양 어린이 박물관

그렇습다. 주말은 이틀이었습니다. ㅎㅎ 토요일에는 플레이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지만, 일요일도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가려고 하다가 가지 못했던 고양 어린이 박물관 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린 아기가 보고 만지고 즐길만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좋았습니다. 맘껏 놀고 일요일 저녁도 꿀잠 성공했어요. ^^ 알아두어야 할 이용 방법 고양 어린이 박물관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