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Currency] 크래이그 라이트 박사 (Dr. Craig Wright)

크래이그 라이트 박사(Dr. Craig Wright)…
내 기억 속에는 이 이름이 그렇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지 않다. 멋 모르고 코인 시장에 발을 디뎠던 해가 2017년 말 이다. 잠깐의 상승장에서 달콤한 꿈을 꾸는 것도 잠시 사정 없이 내려 꽂는 하락장이 찾아왔었다. 그 과정에서 기름을 붇는 발언을 가끔 하는 바람에 코인 시장이 긴장했던 기억이 남아일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에도 본인이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바로 본인이라고 주장하고, 가지고 있는 물량을 언제까지 팔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투자금 대비 엄청나게 손실을 보고 있던 내 입장에서는 그의 발언과 행동이 원망스러웠다. 사실 그 때는 숨도 쉬기 힘든 하락장과 손실을 경험 했었더랬다. 돌리켜 보니 참 오래된 일 같다…

다시 들은 그의 소식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영상을 시정하게 되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진위 여부 소송…코인 가치에 영향 미칠까? ft. 임우종 원스토어 개발자> 라는 영상이었다.
영상을 클릭 하면서는, 이냥반 아직도 자기가 사토시라고 우기고 있는건가? 대단한 괴짜구만.. 하는 마음으로 시청하기 시작했다.
컨텐츠의 퀄러티는 생각 했던 것 보다 상당히 높았다. 임우종 원스토어 개발자님께서 크래이그 박사에 대한 짧은 소개와 현재 재판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까지 차분한 언어로 잘 짚어주셨다. 사실 난 몇 번의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있지만, BTC 진영 투자 경험은 없었다. (뭐 BTC 투자자들은 잡알트 투자자라고 격하시킬 수도 있겠지만, 나름 change the wold 할거라로 믿었던 알트에 투자를 잠깐씩 했었다.) 그래서 이쪽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드포크 소식이 들릴 때에나 가끔 관심을 두었지, 자세히 알아 보려고 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크래이그 박사와 관련한 소송과 BSV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철지난 코로나를 두번째 걸리는 바람에 주말인데, 방 밖에도 못나가고 방에 감금되어 있어서 딱히 할일도 없기도 했다.

소송 (COPA vs Craig Wright)

비트코인이 1억을 가니 마니 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송이 한켠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니 놀랍니다. 아니면 사람들 관심이 높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참전 용사는 누구이고 전선은 어디에 형성 되어 있을까? 궁금했다.
확인 해보니, 소송은 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_Crypto Open Patent Alliance)과 크래이그 박사간의 소송전 이었다.
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은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이트지, 크라켄, 코인코드 랩스, 유니스압등 암호화폐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연합체다. 소송은 COPA 측에서 크래이그 박사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것을 영국 법원에 청구했다고 한다.
이유는?  현재 암호화폐 백서와 코드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크래이그 박사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님을 법원에서 밝혀서, 향후 암호화폐 관련 특허 소송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COPA의 소송 이유인 것 같다.

세그윗(Segwit)

이 소송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기사나 해외 유튜브들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세그윗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었다.
세그윗이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큰 분기점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IT 쪽 전공이 아니라 백퍼 이해는 못 했다. 하지만, 문맥상 기존 비트코인은 초당 거래처리 속도가 7건 정도였다고 한다.
비트코인 거래수가 늘어나면서 속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것이 세그윗이라고…
세그윗 전의 비트코인은  1MB의 블록에 거래내용과 서명이 함께 담기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우해 서명 부분을 따로 다른 데이터 영역에 저장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세그윗이라 부르는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니, 잘 설명해 놓은 자료가 있어서 여기 링크를 남기도록 한다.
<쉽게 설명하는 블록체인 : 세그윗이란?>

비트코인에스브이(BSV)

그리고 이 소송에 대해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세그윗과 함께 등장하는 단어가 ‘BSV’이다. 세그윗 때, 의견을 달리하고 갈라져 나온 것 같다.
트랜젝션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느려 일상 거래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사이즈가 32MB인 비트코인 캐시가 탄생 하였고, 이마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탄생한 것이 블록사이즈 128MB인 BSV인 것이다.
BSV 진영의 주장이긴 하지만, 사토시가 초기 커뮤니티를 떠나기 전에 블록 확장을 제안 했었다고 한다. 이를 들어 BSV 진영에서는 비트코인의 전통성(?)은 SV가 계승하고 있고, 지금의 BTC는 속도 개선을 위해 세그윗이라는 방법을 사용했으므로 진정한 BTC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코로나 덕분에 골방에서 이런저런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좀 흥미롭게 봤던 유튜브 영상을 함께 남기기로 한다.

어떻게 전개될까?

하루종일 방콕 하면서 이런저런 해외 커뮤니티도 들어가보고, 관련 영상의 댓글들을 읽어봐도 크래이그 박사가 ‘사토시나카모토’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몇년에 걸쳐서 소송도 하고, 커뮤니티에서는 양분되서 서로가 맞다고 주장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하루를 투자해서 얻은 소득이라면, BTC에만 국한 되었던, 정확히 말하면 BTC의 가격에만 매몰되어 있던 나의 좁은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 BTC 진영 안에서도 각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던 것 같다.
그 결과가 하드포크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비트코인,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 등이고 말이다. 이번 소송이 어떤 식으로 판결이 나게 될지는 나도 많이 궁금하다.
ETF가 승인되고 제도권 안에 가상화폐가 자리잡는 분위기이지만, 커뮤니티의 활발한 논의는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가상화폐가 그 시장이 완벽하다고도 건강하다고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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