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검단에서 공연 중인 가족 뮤지컬 [피터팬]을 5살 아이와 함께 보고왔다.
5살 아이가 요즘 피터팬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더니, 특히 후크선장 캐릭터에 푹 빠져서 후크선장의 갈고리와, 피터팬과의 대결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다.
아이의 기대감이 워낙 커서, 지난 주말에 [피터팬] 뮤지컬을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로비부터 시작된 설렘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 세워진 피터팬 등장인물 그림 앞에서부터 아이는 이미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피터팬, 팅커벨, 그리고 무엇보다 후크선장을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아, 오늘 잘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도 찍고, 캐릭터 하나하나를 손으로 꼽으며, 아는 대사를 쏟아내기 시작하는데,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오늘 하루가 아이에게는 큰 이벤트가 된 느낌이었다.


공연 중, 후크선장만 기다리는 아이
막이 오르고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이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아빠, 후크선장 언제 나와?”
옆에 앉아 있는 나에게 계속해서 속삭이듯 묻는데, 그 진지한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후크선장이 등장하자마자 아이의 눈이 반짝!
특히 후크선장이 시계 악어에게 쫓겨 퇴장하는 장면에서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후크선장 죽은 거야?”
“후크선장 살아 있어?”
공연이 끝날 때까지 후크선장의 안부(?)를 계속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이야기 속 인물에 얼마나 깊게 몰입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후크선장과의 하이파이브!
아이는 거의 정신을 못차릴 정도 ㅎㅎ
공연 후 사진 촬영, 최고의 추억
공연이 끝난 뒤에는 사진 촬영권을 구매하면 등장인물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게 정말 신의 한 수 였다.
아이에게는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해적 모자를 쓰고, 피터팬과 후크선장,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오는 내내 그 이야기만을 계속 할 정도였다.
후크선장의 팬이라고 엄마가 이야기 해 주었더니,
스미스 역할을 맡으신 분이 아이게 “넌 이제 우리 해적단이야!!” 라고 해주었다.
아이는 자기가 해적단이 되었다고 지금도 떠들고 있다. ^^;
사진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바로 받을 수 있었는데, 아이는 그 사진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밤에 잘 때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쥔 채로 잠이 들었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공연 하나 보려면 아이가 잘 집중할 수 있는 나이인지, 스토리인지, 그리고 적당한 공연 시간인지
사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의 저렇게 순수하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 아후는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크선장을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캐릭터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도 아이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
5살 아이와 함께하는 첫 본격적인 가족 뮤지컬 경험.
검단 가족 뮤지컬 [피터팬], 아이와 함께라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공연이었다.

다음 공연들도 예정되어 있는 것 같아, 인스타 링크를 남긴다.(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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